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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수지행
Subject   네 가지 새김의 토대 (사념처)
아래와 같은 날, 2002년 4월 17일(둘째주 수요일)에 있었던 대화모임입니다.

몸에 병이들었을 때에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무엇일까

벗들이여, 여기 나는 몸에 대하여 몸을 관찰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고 깊이 새겨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느낌에 대하여 느낌을 관찰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고 깊이 새겨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마음에 대하여 마음을 관찰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고 깊이 새겨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사물에 대하여 사물을 관찰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고 깊이 새겨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합니다.
벗들이여, 이와 같이 네가지 새김의 토대에 마음을 잘 정립하여 익히면 몸에 고통의 느낌이 생겨나도 마음을 사로잡지 않습니다."
-우리말<쌍윳따니까야> 10권 459쪽 중병

존자 아누룻다가 싸밧티의 안다바나에서 중병이 들어 괴로워했을 때 수행승들이 찾아와서 "어떻게 지내셨기에 몸에 고통의 느낌이 생겨나도 마음을 사로잡지 않습니까?"라고 묻는다.
위의 말은 이에 대한 아누룻다의 답변이다.

이 경전을 통해 각자가 갖고 있는 사념처에 대한 이해들을 펼쳐놓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네 가지 새김의 토대, 즉 신 수 심 법(身受心法)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 중에 '법'에 대한 이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다.

'법(法)'은 알다시피 쌍쓰끄리뜨어로는 다르마(Dharma) 빠알리어로는 담마(Dhamma)의 한역이다.
어원적으로 '사물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사물, 현상, 법칙, 진리, 가르침, 상태, 사건, 조건, 원리, 정신현상, 대상으로 번역될 수 있고, 때로는 절(節)을 유도하는 문법적인 기능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텍스트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번역하게 되면 내용과는 동떨어진 매우 난해한 이론이 펼쳐질 가능성마저 있는 용어이다.

한문경전의 난해함은 많은 부분이 이처럼 텍스트적인 의미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법으로 번역했던 데 원인이 있다.
예를 들어 '다르마'가 영어에서의 관계대명사처럼 그냥 '∼하는 것'이라고 쓰일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허망한 것'이라고 번역해야 할 것을 '허망법'이라고 번역하여 마치 허망법이라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게 되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네가지 새김의 토대(四念處)에서 법념처(法念處)는 번역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이다. 그래서 학자들마다 각자의 이해방식에 따라 사물에 대한 새김, 정신현상에 대한 새김, 가르침에 대한 새김 등 다양하게 번역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느 것도 만족할만하게 '다르마'의 의미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다르마를 사물이라고 하면 정신현상을 설명하기에 부적합하고, 정신현상이라고 하면 현실의 구체적인 사건을 반영하지 못하며, 가르침이라고 번역하면, 단지 원리라는 측면이 강해서 사물이나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도 이미 간행된 <쌍윳따니까야>에서 다르마를 '사물'로 번역한 바 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토론과 숙고 끝에 <맛지마니까야>에서는 '사건'이라는 용어로 번역하고 있다.(매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현재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석이나 색인을 통해 용어의 쓰임을 밝히고 있다.)

'사건'이라는 용어를 채택한 이유는 '다르마'는 연기적인 것이고 연기의 산물이 연생(緣生)이라고 할 때, 이와 같이 실체를 부정하는 사유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역경가 가운데도 이것을 사건(此事)으로 번역한 경우가 있다.

물론 이날 대화모임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탐진치나 괴로움과 같은 정신현상을 일상적인 의미에서 많이 쓰이는 '사건'이라는 용어로 규정하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한편, 몸 감수 마음은 사건속의 범주적 계기이며, 법은 이러한 범주적인 계기가 총체화된 것으로서의 사건으로 봐야 하며, 이러한 사건에 대한 새김을 통해서 연기법 또는 관계성에 대한 인식에 도달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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